이사를 계획하며,
사고 싶은 가구가 있었다.
우리 가족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CD-선반.
집에서 일을 하는 나를 위해,
멋지고 편안한 의자.
이사 가는 집의 평수가 9평이나 줄어들기에
소파, 서재 책장 등 부피가 큰 가구들은 처분을 하고 벽 선반으로 대체하며,
이 두 가구만은 우리가 꼭 갖고 싶은 것으로 사자!라고 남편과 이야기했었어요.
TV보다 음악이 소중한 우리에게, 거실은 TV자리가 아닌 CD와 오디오 자리.
비초에 선반을 달아 중심을 잡아 주었고,
의자는 임스체어 파이버글라스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임스체어..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큰 고민에 빠졌어요...
바로, 물건을 받기까지 약 50일 정도 소요된다는 점.
오늘 기준으로 (2020.11.30) 주문을 해보았더니,
1월 13일날 Ship이 된다고 한다. 배송 완료가 아니라,
선적일이 :-)
그리고 우리집에 어울리는 컬러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현재 허먼밀러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컬러예요.
화이트와 우드톤이 가득한 우리 집에
너무 비비드 한 색감들 때문에...
직접 매칭해보고 구매하지 못하니
선택 장애가 시작되었죠.
고민 끝에, 남편과 빈티지 제품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그러다 방문하게 된 오드 플랫.
우리는 방문한 이날, 의자를 바로 구입했습니다.
빈티지 가구는 운명처럼 그렇게
그리 넓지 않은 매장에는 임스체어가 가득했어요.
오드 플랫은 정확히 빈티지 임스 체어를 '복원해서 판매하는' 빈티지 가구 샵이에요.
우리가 구매한 체어는 파이버 글라스 임스 체어인데,
이 디자인은 유리섬유로 제작한 의자답게
쓰면 쓸 수록 하얗게 비치는 유리섬유가 멋스러움을 더해주더라고요.
파이버글라스 임스 체어 제작 영상을 보시면 그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매장 안에는 복원된 임스 체어가 가득 쌓여 있었어요.
잘 보시면, 같은 색상이어도 제작연도와 사용자에 따라
톤이 다름을 알 수 있어요. 이때부터 오드 플랫에 빠지게 됩니다.
파이버글라스뿐만 아니라 스틸, 우드 등 다양한 소재의 임스 체어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직접 가서 보고 앉아보고, 매만지다 보면
마음속에서 몽글몽글 이런 생각이 떠올라요.
'다 사고 싶다.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다.'
고심 끝에 저희가 고른 제품이에요.
light ochre컬러와 Parchment 컬러로,
light ochre는 아가가 올라가고 있는 제품입니다. :-)
제품을 고르면, 사장님께서 의자 히스토리에 대해 설명을 해주십니다.
의자 바닥을 보면, 어느 시기에 만들어졌고 외주 회사는 어디이며 어떤 히스토리를 담고 있는지 등
이야기를 듣고 나면 더욱 정감이 가고, 귀하게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임스 체어.
보면 볼수록 멋스러운 제품이에요.
그리고... 여전히 마음속에 담고 있는 Eames Molded Fiberglass Armchair, Low Wire Base
가을이에게 딱 어울리기도 했고,
유려한 디자인에 쏙 반해 아직까지 남편과 사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수많은 제품 중, 빈티지 체어는 운명처럼 그렇게, 제게 훅 다가온 거 같아요.
지금까지 가구를 고르기 위해
여러 편집샵과 빈티지샵을 다녔지만,
결국 구매는 오드 플랫에서 하게 되었어요.
규모가 크지 않아, 수많은 가구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부담스럽지 않게 둘러볼 수 있고,
사장님께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아이와 함께 마음껏 앉아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우리 공간에 자리 잡은 첫 Eames chiar.
앞으로 잘 부탁해!
오드 플랫 위치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현재 코로나로 인해, 네이버 예약을 통해
방문예약을 잡으셔야 해요.
ODDFLAT 위치
방문예약은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주세요.
ODDFLAT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ddflat/
ODDFLAT 홈페이지
댓글